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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보옹 작성일21-10-13 19:04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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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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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33·사진). 그가 처음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국내 농구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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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의 큰 키에 압도적인 피지컬, 여기에 동구권 농구 강호 세르비아 대표팀에서 뛴 경력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미국프로농구(NBA)는 물론 유럽과 중국 등 해외 리그를 두루 거친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제프 위디 탓에 골치를 앓았던 오리온은 올 시즌 우승권 진입의 문을 두드릴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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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리온이 시즌 초반 3경기를 치른 13일 현재 ‘1옵션’으로 영입한 라둘리차에 걸었던 기대는 잠시 접어둬야 할 것 같다.

라둘리차는 첫 경기인 지난 9일 서울 SK전에서 15분 정도만 뛰며 6점·2리바운드에 그쳤다. 이튿날 전주 KCC와의 경기에선 3점슛 1개를 포함해 19점·9리바운드를 올리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12일 안양 KGC전에서는 다시 8점·5리바운드의 저조한 스탯을 남겼다. 오리온에 합류하기 전인 2020~21시즌 중국리그에서 시즌 더블더블(평균 23.6점·10.5리바운드)을 달성한 선수의 기록이라고 하기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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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2승 1패로 나쁘지 않지만 이는 다른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33)의 활약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할로웨이는 올시즌 경기당 평균 17.7점에 8.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옵션’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홀짝게임

아직 한국 프로농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지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라둘리차의 기량은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 최대 약점으로 활동량 부족이 지적된다. 세트오펜스를 할 때 기본적인 백투더바스켓(상대 수비를 등지고 펼치는 포스트업 공격)이나 미들슛 같은 것은 그럭저럭 하지만 많이 뛰지 않다보니 이승현, 이대성 등 국내 선수들의 장점이 극대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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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신장을 활용해 페인트존을 지켜주는 림프로텍터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리바운드나 블록슛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온다. 몸싸움을 꺼리고 자꾸 외곽으로 돌면서 미들슛이나 3점포를 쏘려고 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팀으로선 부담이다. 팀내 최장신 센터가 밖으로 나돌면 국내 선수들, 특히 이승현이 리바운드를 혼자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파워사다리

추일승 SPOTV 해설위원은 라둘리차에 대해 “아직 적응하는 기간이라지만 중국에서의 활약과 비교하면 (기량이) 한참 못 미친다”며 “오리온으로선 라둘리차를 한국 농구 특성에 맞게 ‘KBL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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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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